2016년 11월 23일 (수) 16:00:30 김준섭 기자 joons@kmctimes.com 
▲ 꿈틀하우스 구성원들은 일주일에 한 번 모임을 가지고 있다. ‘N포 세대’, ‘헬조선’으로 대변되는 오늘날의 청년 세대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국가적으로도, 사회적으로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 한 수 많은 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딱히 시원하게 해결되는 것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수 많은 청년문제 중 시급한 것이 있다면 ‘주거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천정부지로 오른 집 값으로 인해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 못한 청년들에게 있어 좋은 주거공간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이다. 
▲ 고영봉 전도사. 이러한 청년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공동체가 생겨났다. 바로 고영봉 전도사(필동교회)가 시작한 ‘꿈틀하우스’가 바로 그곳. 쉐어하우스 개념인 꿈틀하우스는 지난해 3월 1일 서울 남가좌동에 1호점이 개점되며 시작됐다.
목회대학원 졸업 당시 고 전도사는 남들과 똑같은 목회를 하는 것 은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렇게 방향을 놓고 고민을 하던 중 청년문제에 대한 뉴스를 접하게 되며 청년사역을 고민했다.
“물론 목사안수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사회에 도움이 되는 목회와 사역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진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청년주거 문제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 랐습니다. 공동체 목회에 관심이 많았던 저에게는 딱 맞는 사역이 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쉐어하우스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지만 문제는 공간이 었다. 마침 부모님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의 한 층에 살던 세입 자가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고영봉 전도사는 부모님께 자신의 계획을 말씀드리고 승낙을 받아 1호점 개점을 준비할 수 있었다.
▲ 꿈틀하우스 전경. 2014년 12월부터 2월까지 1호점의 멤버를 구성하고 2015년 3월 1일 개점했다. 개점을 준비하면서 구성원들이 직접 리모델링에 참여 했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식탁이나 의자들은 저렴하게 중고로 구입 했으며 물건을 기부하는 곳이 있다면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 기도 했다. 그렇게 1호점이 개점됐고 주거비용은 1인당 월 10만원 으로 책정했다. “1호점의 경우는 상징적인 의미로 월 10만원으로 책정했습니다. 물론 2,3호점의 경우 방의 규모(독방)에 따라 조금 더 책정되기는 했습니다.” 고 전도사가 주거비용을 저렴하게 책정한 이유는 청년들에게 부담일 수밖에 없는 주거비용을 아끼게 하는 것 외에도 나머지 비용을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데 사용하라는 배려 때문이었다. 쉐어하우스 형태이다보니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공동체 생활 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꿈틀하우스의 장점 중 하나이다. 꿈틀하우 스 구성원들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특별한 규칙이 없는 꿈틀하우스지만 모임 참석만큼은 필수 이다. 만약 불가피하게 참석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야한다. 모임에서는 기도와 찬양을 함께 하고 삶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가치관도 다르고 자라온 환경도 다른 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꿈틀하우스에서는 일주일에 한번 서로의 삶도 나누고 불만 이나 어려웠던 이야기도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나눔을 통해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배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연습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 3호점까지 운영중인 꿈틀하우스는 단순히 청년들의 주거 문제 해결만을 위해 만들어진 곳은 아니다. 구성원들이 꿈틀하우 스에 입주하면서 받은 수혜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일도 하고 있다. 예술하는 청년들을 중심으로 음악회 등을 개최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꿈틀하우스에서는 독거노인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과 전인적인 청소년 방과 후 학습 등의 공익활동도 계획 중에 있다. 100호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고 전도사는 꿈틀하우스가 각 호점마다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 내는 공간으로 확장되길 소망했다. 또, 각 하우 스마다 외국인 유학생을 두어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혀 나가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와함께 하우스 뿐만이 아니라 평일 사용하지 않는 교회 공간을 청년들의 자기발전 혹은 창업의 공간으로 사용하는 꿈틀센터의 구상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고영봉 전도사의 이러한 꿈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집과 함께 뜻을 같이 하고자 하는 이들이 필요하다. “가지고 계신 집을 무보증(보증금 없는 월세)으로 빌려 주신다면 청년들이 함께 살기에 좋게 집을 꾸미고 멤버들을 모아 꿈틀하우스로 운영하게 될 것입니다. 청년들은 저렴하게 주거를 해결 할 수 있어 좋고 집을 빌려주시는 분에게는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을 도움으로 보람을 느끼며,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1호점 개소식 후 단체사진

▲ 꿈틀하우스는 연1회 음악회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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