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의 사회는 2,30년전의 사회와 많이 다르다. 특히 새마을 운동이 이 나라 경제를 이끌었던 시대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1970년대는 군사정권 시대라 경제 발전에 초점을 모두가 맞추었고, ‘잘 살아보자’라는 구호아래 진짜 ‘잘’ 살면 다 되는 줄 알았던 시대이다.
그 결과 지금은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잘’ 살게 되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잘 살게 된다고 다 되지 않았다. 경제의 성장은 빈부격차를 심화시켰고, 빈부격차는 격차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사회의 분리를 가져왔다. 오히려 잘 살지 못했을 때는 서로가 이해하며 잘 살아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의 사회는 소득격차와 직종에 따라 물과 기름처럼 서로 분리되어 살아간다.
얼마 전까지는 부모가 잘 살면 자녀도 걱정 없었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득격차나 계층에 따른 분리가 더 나아가서 가정 안에서의 분리도 가져왔다. 그래서 오늘날 청년 자녀의 상황과 가정의 상황과는 별개인 경우를 자주 본다.
격차는 소외감과 건강한 인성의 파괴를 가져왔다. 부의 수준이 아니라 사회 현상만을 놓고 보았을 때는 지금보다 2,30년 전을 그리워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누구나 지난 것을 그리워하는지 모르겠지만 TV_N의‘응답하라’ 시리즈가 유난히 추억을 돋게하는 이유는 지금보다는 그때가 덜 소외되고 물질이 풍족해진 지금보다 오히려 사람답게 살아가수 있었 던 시기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러한 사회의 분위기를 걱정하는 것은 나만이 아니다.
최근에 각광 받고 있는 사업의 분야가 있다면 소셜벤처(social venture)일 것이다.
소셜벤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사회적기업가가 설립한 기업 또는 조직을 말한다. 소셜벤처는 창의성을 기반으로 일반 기업과 같은 영업을 통해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한다.” |
는 정의를 가지고 있다.
꿈틀하우스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창의적으로 그리고 헌신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모든 사업이 그렇겠지만 특히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영역에는 ‘돈’과 관련되어 있는 서비스들이 많이 있다. ‘돈’이 엇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는 찾아 보기 힘들다. 그런데 사회문제를 깨닫고 해결하기 위해 뛰어드는 사람 중에는 돈이 많지 않은 사람이 많다. 왜냐하면 돈이 없는 사람은 직접체험하면서 개선할 점을 느끼지만, 누리면서 사는 사람들은 누리지 못하는 사람의 입장과 처지를 알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당연한 것이고 이미 그것을 아는 사람들이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알려서 함께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좋은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 최근에 많이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이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ment)이다.
“수익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돈을 투자하는 착한 투자방식을 지칭한다. 기존의 착한 투자가 투자자들이 사회나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기업에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었다면, 임팩트 투자자들은 그러한 소극적인 방식을 넘어 사회나 환경문제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이나 기업을 적극적으로 찾아 이에 장기적으로 투자한다. 한편, 기업들이 이러한 임팩트 투자를 바탕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는 것을 임팩트비즈니스(impact business)라고 한다. 특히 임팩트비즈니스는 피라미드의 바닥층(BoP : base of the pyramid)인 빈곤층을 가장 주목하고 있다. BoP 계층은 세계 인구의 72%인 40억 명에 이르고, 시장규모도 5조 달러에 달하는 거대 시장으로, 중간소득 계층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넥스트마켓(next market)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
기부나 후원의 방법도 좋다. 빠른 고속 성장도 좋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이런 방법으로 우리가 느끼고 배우고 추구해야 할 많은 것을 잘 하지 못해서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다. 이제라도 그러한 사실을 인식하고 변화하고 있다는데 우리 사회의 희망이 있다고 본다. 임팩트 투자는 이 사회의 문제를 함께 몸으로 부딪히면서, 조금 더 인내하고 견뎌내면서 성숙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투자가 자기만을 위한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나의 이익만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 나와 나의 자녀가 함께 살아갈 세상을 변화시키는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세상이 되지 않는다면 내 자녀들은 내가 살아가는 세상보다 더 힘에 겨운 세상을 살아가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임팩트 투자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도 생겼다. http://benefitplus.kr
임팩트 투자는 그리스도인들이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라고 본다.
35년간 교회를 다니면서 교회에 다니는 많은 사람들은 크게 한방을 기대하는 것을 많이 본다. 하나님께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돈으로 한방 먹여 주실 것만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돈을 어떻게 벌었든지 헌금을 많이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본다. 과장된 표현이겠지만 하나님께서 많은 재물을 원하셔서 도둑질을 크게 한방해서 많은 돈을 헌금하기를 원하실까? 많은 사람들이 과정을 생략해 버리고 하나님께 많은 것을 드려야만 그 결과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하나님은 자기 자리에서 자기 일에 충실하기를 원하실 것이고, 무조건 최대의 이익을 얻는 일에 투자하여 많은 헌금을 드리는 것 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고, 빈곤층과도 함께 잘 살아가고자 하는 소셜벤처와 같은 단체에를 지원하고 투자하여, 이 사회에 큰 울림을 주는 착한투자자들이 많아져 우리사회가 조금 더 성숙한 사회가 되기를 바래본다.